미국서부여행 6일차 (3): 시애틀 맛집투어, Daily Dozen Doughnuts~Market Spice ㄴSeattle(1.26~1.28)


이제 본격적인 맛집투어를 시작할 시간!!
...그러나 밖은 너무너무 추울 뿐이고. 비는 추적추적 내릴 뿐이고... 그래도 먹을 것 앞에 굴하지 않는 정신을 발휘하여. 다시 퍼블릭 마켓으로 내려왔다. 본격 투어에 들어가기 전에 퍼블릭 마켓의 유래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들었다.

퍼블릭 마켓은 미국에서 지금까지도 열려 있는 가장 오래된 시장이라고 한다. 1906~1907년에 시애틀의 양파 가격이 폭등했다. 원인은 도매상의 폭리 때문. 이전부터 계속된 도매상들의 횡포를 더 이상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시애틀의 City Counsilman인 Thomas Revelle은 생산자와 구매자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어디나 다 그렇듯이, 당시 도매상들은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생산자들을 직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

처음 퍼블릭 마켓이 열린 날, 단 8명의 생산자만이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무려 만 명이 넘는 구매자들이 몰려 오전 11시에는 이미 물건이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매자들은 실망했지만, 생산자들은 희망을 가졌다. 이래로 퍼블릭 마켓 건물이 지어졌고, 다양한 물품을 직거래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런 스토리를 듣고, 드디어 첫번째 맛집으로 고고씽.





Daily Dozen Doughnut.  그냥 시장에 있는 도넛집이다.





크리스피 크림 매장에 가 보신 분이라면 익숙할, 도넛기계.





갓 만든 따끈한 도넛. 맛없는 게 더 이상하지. 달달하고 졸깃하다!






도넛을 먹으며 바닥 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 기억으로는 이 시장을 처음 만들 때 이렇게 사람들이 타일에 이름을 새길 수 있게 해줬다는 것 같은데.. 기부금을 받았던지 어떤지는 가물가물하네. 내가 기억나는 이야기는, 더즌도넛 앞쪽에 31개인가의 소수(prime number)를 새긴 타일이 있다. 이것은 어느 수학자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결혼기념 30주년인가에 기념으로 선물했다고 한다. 특이하긴 하지만, 나름 로맨틱하다! 저 타일은 이 건물이 존재하는 한 계속 남아있을 테니.






그 다음으로 들른 곳은 Market Spice. 각종 향신료 및 차, 관련용품을 파는 곳이다. 
여기서 입가심도 할 겸 차를 시음했다. 우리가 마신 건 이곳의 대표 블렌드라는 마켓 스파이스 티. 시나몬 향이 듬뿍 들어간, 그러나 달달한 사과맛이 나는 차다. 처음엔 시나몬 향이 너무 강해서 별로인가 싶었는데 정작 맛은 달달해서 의외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오는 길에 조금 사가지고 왔다. 유효기간이 있어서 많이 못 사오는 게 아쉽더라.





가게 내부의 벽면 전체가 이렇게 단지로 꽉 차 있다. 원하면 뚜껑을 열고 시향해도 된다.
따끈한 차로 몸을 데우고, 이번엔 생선가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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